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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NFT 상속, 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할까?
NFT(Non-Fungible Token)는 고유성과 희소성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자산입니다. 디지털 예술작품, 수집품, 게임 아이템, 메타버스 부동산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며 투자 및 상속의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NFT는 실물 자산과 달리 디지털 보관 특성상 다양한 리스크를 동반하기 때문에, 단순히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는 상속 준비가 완료된 것이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는 보관 정보의 접근성입니다. 대부분의 NFT는 메타마스크 같은 탈중앙화 지갑이나 거래소 계정에 보관되며, 이를 열기 위한 프라이빗 키, 복구 시드, 2FA 정보가 상속인에게 공유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상속은 불가능합니다. 특히 NFT는 이미지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인 자산은 블록체인에 기록된 소유권 정보이며, 기술적으로 접근 권한을 잃으면 해당 자산을 다시 되찾을 수 없습니다.
또한, NFT는 대부분 분할이 불가능하며, 시세가 불투명하고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유산 분배 시 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쉽습니다. 어떤 NFT가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지는지 판단하기 어렵고, 평가 기관도 아직 부족한 상황에서 상속세 부과나 자산 분할은 현실적으로 큰 난관입니다.
2. 보관 중 발생할 수 있는 NFT 상속 리스크 유형
NFT 자산의 보관 상태에 따라 상속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구체적 리스크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1. 접근 권한 상실
NFT는 대부분 개인 지갑에 저장되어 있으며, 해당 지갑에 접근할 수 없으면 소유권을 확인하거나 이전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메타마스크에 저장된 NFT의 경우 시드 문구나 프라이빗 키를 모르면 법적 소유자라도 기술적으로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은행 계좌와 달리 법원 판결문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 2. 보관 서비스 폐쇄 또는 사고
일부 NFT는 중앙화된 마켓플레이스나 플랫폼에 보관되는데, 해당 플랫폼이 폐쇄되거나 해킹 피해를 입으면 NFT 접근 자체가 막힐 수 있습니다. 특히 보안이 취약한 신규 프로젝트나 개인이 만든 마켓에서는 해킹이나 운영 종료 리스크가 상존합니다. 상속인이 NFT의 존재를 알아도, 보관 장소가 사라졌다면 자산도 함께 사라질 수 있습니다.
✅ 3. 메타데이터 손상 또는 링크 만료
NFT는 블록체인에 소유권만 기록하고, 실제 콘텐츠(이미지, 영상 등)는 외부 서버에 저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외부 저장소가 삭제되거나 링크가 만료되면, 형식상 NFT는 남아있지만 콘텐츠를 볼 수 없는 ‘깡통 NFT’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자산 가치가 사실상 0에 수렴하게 됩니다.
✅ 4. 시세 변동 및 세금 폭탄
NFT는 실시간으로 가격이 급등락 합니다. 상속 개시일 기준 시가로 상속세가 부과되는데, 신고 시점에는 가치가 폭락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NFT 프로젝트의 소멸이나 커뮤니티 붕괴로 인해 고가로 평가받던 NFT가 며칠 사이에 ‘무가치’로 전락하는 사례도 다수 존재합니다.
3. NFT 상속 전, 반드시 준비해야 할 5가지
✅ 1. NFT 자산 목록화
보유한 NFT의 **프로젝트명, 발행처, 지갑 주소, 플랫폼 종류(예: Opensea, Foundation 등)**를 상세히 정리합니다. 이는 상속인의 인식 차단을 방지하고, 향후 평가와 접근 절차에 큰 도움을 줍니다.
✅ 2. 지갑 접근 정보 이중화
지갑 프라이빗 키나 복구 시드는 단독으로 기록하지 말고 암호화된 방식으로 안전하게 이중 보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시드를 암호화된 USB에 담아 금고에 보관하거나, 유언장에 일부를 적고 일부는 신탁 형태로 변호사에게 보관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절대로 Google Docs나 메모 앱에 저장하는 식의 보안이 취약한 방식은 피해야 합니다.
✅ 3. NFT 유언장 작성
NFT는 법적으로 ‘유체동산’에 가까운 성격을 갖기 때문에, 상속 대상임을 명시한 공증 유언장이 필요합니다. 특히 고가 NFT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면, 해당 NFT의 분배 방식과 보유 지침(즉시 매도 vs 장기 보유 등)을 유언장에 명시해야 갈등과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 4. 상속세 납부 전략 수립
NFT 시세에 따라 상속세가 달라지기 때문에, 가치가 급등할 경우 상속인이 큰 세금 부담을 안을 수 있습니다. 이를 대비해 감정평가서를 준비하거나, 생전 증여를 통해 증여세 공제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도 고려해야 합니다.
✅ 5. 가족과의 사전 공유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과의 소통입니다. NFT의 존재, 의미, 투자 목적, 접근 방식 등을 가족과 최소한 공유해두어야 합니다. 가족이 NFT를 낯선 개념으로 여길 경우, 아무리 잘 준비된 자산도 유실되거나 방치될 수 있습니다.
4. 결론: NFT 상속의 핵심은 ‘기술+법률+소통’의 삼박자
NFT는 단순한 ‘디지털 수집품’을 넘어 진지한 자산으로 기능하는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고, 나눌 수 없으며, 복잡한 기술적 장벽이 있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상속보다 더 많은 준비와 이해가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3 요소가 균형 있게 준비되어야 NFT 상속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구성 요소설명기술적 대비 지갑 보안, 시드 관리, 플랫폼 확인 등 법적 준비 공증 유언장, 상속 계획서, 감정평가서 등 가족 소통 NFT 존재 공유, 상속인 교육, 분배 방안 등 NFT 자산을 단지 ‘보관’하는 것이 아닌, 가족에게 실질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지금 바로 내 NFT 자산의 상속 리스크를 점검하고, 가족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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