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1. 서론: 디지털 주소 자산의 새로운 형태
인터넷 도메인이 웹사이트의 ‘주소’ 역할을 한다면, 블록체인 도메인(예: ENS, Unstoppable Domains 등)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의 고유 주소다.
ENS(Ethereum Name Service)와 같은 서비스는 복잡한 지갑 주소 대신 **읽기 쉬운 문자열(예: mywallet.eth)**로 코인 전송, NFT 거래, DAO 참여를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도메인은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희소성 있는 디지털 자산이자, 투자 가치가 있는 수집품으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소유자가 사망했을 때, 해당 도메인의 상속 가능 여부와 절차를 이해하는 것은 필수다.
2. 블록체인 도메인의 법적 자산성
2-1. 자산으로서의 인정
- ENS 등 블록체인 도메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NFT 형태로 발행·보관되며, 거래와 양도가 가능하다.
- NFT의 법적 지위가 재산권으로 인정되는 국가에서는, 블록체인 도메인 역시 상속 자산에 포함된다.
2-2. 국가별 차이
- 미국·유럽 일부 국가: 디지털 자산 범주로 인정, 상속세 부과 가능
- 한국: 명확한 판례는 없으나, NFT·코인과 유사한 ‘디지털 자산’으로 분류 가능성이 높음
- 규제 미비 국가: 법적 공백 상태로, 상속 처리는 계약·유언장 내용에 크게 의존
3. 블록체인 도메인 상속 절차
3-1. 1단계: 소유 여부와 관리 지갑 확인
- 상속 개시 후, 고인의 ENS 또는 블록체인 도메인 등록 내역 확인
- 이더스캔(Etherscan) 또는 해당 네트워크 블록 탐색기에서 소유 NFT(도메인) 기록 검색
- 관리 지갑(메타마스크·하드월렛 등) 접근 가능 여부 확인
3-2. 2단계: 지갑 접근 권한 확보
- 프라이빗 키 또는 시드 구문(Seed Phrase) 확보
- 고인이 거래소 계정에 연결한 상태라면, 거래소 고객센터를 통한 상속 절차 진행
3-3. 3단계: 도메인 소유권 이전
- ENS 도메인은 NFT이므로, 온체인 전송으로 상속인의 지갑 주소로 이전
- Unstoppable Domains 등 중앙화 요소가 있는 서비스는 계정·이메일 인증 절차 필요
- 일부 도메인은 갱신형(renewal)으로, 소유권 이전 후에도 갱신 비용을 상속인이 납부해야 함
3-4. 4단계: 세금 신고
- 시가 평가 후 상속세 신고
- 도메인이 실제로 거래된 가격 또는 유사 도메인 거래가를 기준으로 평가
3-5. 5단계: 활용·보관 결정
- 그대로 보관하며 브랜드·개인 지갑 주소로 활용
- 시장 가치가 높으면 매각해 현금화
- DAO, NFT 프로젝트, 메타버스 자산과 연계 가능
4. 상속 가능 여부에 대한 쟁점
4-1. 영구 소유 vs 임대형 도메인
- ENS: 일정 기간 등록 후 갱신 필요 → 갱신 누락 시 권리 소멸
- Unstoppable Domains: 영구 소유 가능 → 상속 자산으로 명확히 이전 가능
4-2. 법적 권리 증명
- 온체인 기록이 소유권 증거가 되지만, 법원·세무기관이 이를 인정하려면 지갑 소유 입증 절차 필요
4-3. 해외 서버·플랫폼 운영
- 서비스가 해외 기업일 경우, 상속 절차에 해당 플랫폼의 정책을 따라야 하며, 현지 법률 영향도 받는다.
5. 블록체인 도메인 상속 시 주의사항
5-1. 프라이빗 키 보안
- 상속인이 지갑 키를 확보하지 못하면, 도메인 이전이 불가능
- 다중서명(Multi-Sig) 또는 비밀분산(Shamir's Secret Sharing) 방식으로 사전 대비
5-2. 유언장·상속계획서 작성
- 블록체인 도메인 목록, 지갑 주소, 접근 방법, 갱신 주기 등을 문서화
- 법적 효력을 갖춘 디지털 유언장 활용
5-3. 도메인 가치 평가
- 거래 내역·희소성·관련 키워드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 암호화폐 전문 감정 서비스 이용 가능
6. 실제 사례
6-1. ENS 도메인 상속
미국의 한 투자자는 다수의 ENS 도메인을 보유하다 사망했고, 가족이 지갑 키를 확보해 상속받았다. 이 중 특정 브랜드와 관련된 도메인은 매각해 상당한 수익을 거두었다.
6-2. Unstoppable Domains 상속
유럽의 한 사용자는 영구 소유 도메인을 자녀에게 상속했고, 자녀는 이를 개인 웹 3 프로필 주소로 사용하고 있다.
7. 향후 전망
- 법적 인정 강화: NFT·디지털 자산의 법적 지위 확립과 함께 블록체인 도메인도 상속 자산으로 명확히 분류될 전망
- 상속 자동화 서비스 확대: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사망 확인 시 자동으로 소유권 이전 가능
- 국제 표준화: 도메인 상속 절차 표준을 마련해 국가 간 규제 차이 해소 필요
8. 결론: 준비된 자만이 권리를 지킨다
블록체인 도메인은 단순한 주소가 아니라, 디지털 정체성과 투자 자산을 동시에 의미한다.
상속 가능 여부는 법적 환경, 서비스 정책, 지갑 접근 권한에 따라 달라지며, 사전 준비가 필수다.
지금부터라도 보유 도메인 목록과 접근 방법을 명확히 기록하고, 법률적 상속 계획에 포함시키는 것이 안전하다.'디지털유산상속'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속 전 코인·NFT 자산 구조조정 방법 (0) 2025.08.14 NFT 기반 기부·후원 자산의 상속 처리 절차 (0) 2025.08.14 상속인의 디지털 자산 투자 윤리와 사회적 책임 (0) 2025.08.13 가상자산 상속과 ESG(지속가능 경영) 연계 사례 (0) 2025.08.13 디지털 자산 상속과 인공지능 자동 분배 시스템의 가능성 (0) 202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