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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omya 님의 디지털 유산 상속 정보 공유 블로그 입니다.

  • 2025. 8. 23.

    by. ppomya

    목차

      멀티체인 자산 상속 시 네트워크 간 전송 문제

      1. 멀티체인 시대, 상속은 더 복잡해졌다

      초기 블록체인 자산은 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처럼 단일 네트워크에서 관리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존재하고, NFT·스테이블코인·디파이 자산까지 포함해 멀티체인 생태계가 형성되었습니다. 고인이 여러 체인에 걸쳐 자산을 보유했다면, 상속 과정에서 단순히 지갑 키를 전달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네트워크마다 호환성과 규칙이 다르기 때문에 체인 간 전송 문제가 상속 절차의 가장 큰 난관이 될 수 있습니다.


      2. 멀티체인 자산 상속에서 발생하는 주요 문제

      ① 호환성 문제

      이더리움 기반 ERC-20 토큰을 비트코인 네트워크로 직접 보낼 수 없듯, 네트워크 간에는 자산을 그대로 전송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상속인이 체인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자산을 잘못 전송해 영구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② 브리지(Bridge) 리스크

      체인 간 전송은 보통 브리지 서비스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브리지는 해킹 타깃이 되기 쉽습니다. 상속인이 자산 이전을 시도하다가 브리지 보안 사고에 휘말리면 상속 재산을 잃을 수 있습니다.

      ③ 거래 수수료 및 네트워크 혼잡

      체인마다 수수료 구조가 달라 상속인이 네트워크 특성을 모르면 과도한 수수료를 지불하거나 전송 실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의 가스비 폭등 시 NFT 상속 절차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④ 법적·세무적 복잡성

      멀티체인 자산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자산 이동 기록을 정확히 남기지 않으면, 세무 당국에 과세 근거를 제시하기 어려워집니다. 특히 브리지를 통한 전송은 “새로운 자산 교환”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세금 분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상속인이 직면하는 실제 사례

      • 사례 1: 고인의 지갑에 이더리움과 폴리곤 자산이 함께 있었는데, 상속인이 이를 하나의 네트워크로만 오인해 잘못 전송하면서 NFT가 소실된 경우.
      • 사례 2: 고인이 BSC(바이낸스 스마트체인)에서 디파이에 예치한 토큰을 가족이 인출하려 했지만, 브리지 과정을 이해하지 못해 출금을 실패하고 청산 위험에 처한 사례.
      • 사례 3: 상속인이 체인 간 전송 과정에서 기록을 남기지 않아 국세청 신고 시 자산 평가액 증빙이 부족해 과세 분쟁이 발생한 경우.

      4. 멀티체인 자산 상속 절차 정리

      ① 체인별 자산 목록화

      고인이 보유한 자산을 체인 단위로 나눠 기록해야 합니다. 예:

      • 이더리움: ETH, ERC-20 토큰, NFT
      • 폴리곤: MATIC, NFT 게임 자산
      • BSC: 스테이블코인, 디파이 예치 토큰

      ② 네트워크별 접근 방법 정리

      • 이더리움: 메타마스크·하드웨어 지갑 접근
      • BSC: 동일 메타마스크 사용 가능하나 네트워크 전환 필요
      • 폴리곤: 브리지 거쳐야 하는 경우 존재

      상속인이 기술적 지식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체인별 전송 절차 매뉴얼을 준비해 두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③ 브리지 사용 시 보안 점검

      브리지 서비스 선택은 신중해야 합니다. 보안성이 검증된 대형 브리지를 사용하고, 가능하면 거래소를 통한 체인 간 전송을 활용해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④ 회계·세무 기록 남기기

      모든 전송 기록을 스크린숏, 블록체인 탐색기 링크 형태로 보관해야 합니다. 상속세 및 양도소득세 신고 시 필수 증빙 자료가 됩니다.


      5. 안전한 상속을 위한 준비 전략

      1. 체인별 체크리스트 작성
        고인의 자산이 어느 체인에 분산돼 있는지 문서화해야 합니다. 특히 NFT는 체인별 호환이 다르므로 목록화가 필수입니다.
      2. 가족 대상 교육
        가족들이 네트워크 전환과 브리지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사전 교육을 해 두어야 합니다. 단순히 지갑 키만 남기는 것은 불완전한 상속 준비입니다.
      3. 전문가 네트워크 활용
        멀티체인 자산은 기술적 지식과 법적 이해가 동시에 필요하므로, 변호사·세무사·블록체인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상속 절차가 안전합니다.
      4.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자동화 준비
        향후에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해 멀티체인 자산을 자동 분배·전송하는 상속 설루션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리 자동화 가능한 지갑을 활용하면 향후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6. 결론

      멀티체인 자산 상속은 단일 네트워크 자산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체인 간 호환성, 브리지 리스크, 세무 기록 문제까지 고려하지 않으면 자산이 사라지거나 과세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속인은 반드시 체인별 자산 목록화, 전송 매뉴얼 준비, 기록 관리, 전문가 자문을 통해 대응해야 합니다.

      멀티체인 시대의 상속은 결국 “기술 + 법률 + 기록” 세 가지 축을 모두 갖춰야만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