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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NFT 상속, 왜 분할이 어려운가?
NFT는 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이라는 이름처럼 1:1로 분할이 불가능한 고유 자산입니다. 부동산이나 주식처럼 지분을 나누어 상속할 수 없기 때문에, 상속인이 여러 명일 경우 '누가 NFT를 실제로 소유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또한 작품성, 희소성, 컬렉션 가치 등 평가 기준이 모호해 법적·기술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법적 원칙: 상속재산 분할 협의
민법상 NFT도 상속재산에 포함되므로, 상속인은 상속재산분할협의를 통해 NFT 소유자를 결정해야 합니다.
- 특정 상속인이 NFT를 단독 상속받고, 다른 상속인에게 그 가액만큼 현금 또는 다른 재산을 보상
- NFT를 매각한 뒤 현금으로 전환하여 상속 지분대로 나눔
- 공동 소유 형태로 상속받되, 처분 시 전원의 동의 필요
즉, 법적 원칙은 ‘누가 가져갈지 합의하고, 다른 상속인에게 정당한 몫을 보상하는 것’입니다.
3. NFT 분할 상속 방법
🔹 1) 현물 상속 + 금전 보상
대표적인 방법은 NFT를 한 상속인이 단독으로 상속받고, 나머지 상속인들에게 해당 NFT의 평가액만큼 현금이나 다른 자산을 나눠주는 방식입니다.
- 장점: NFT의 고유성과 시장 가치 유지 가능
- 단점: 평가액 산정 과정에서 분쟁 발생 가능
🔹 2) NFT 매각 후 현금 분할
NFT를 시장에서 매각해 얻은 금액을 상속인 간 지분에 따라 나누는 방식입니다.
- 장점: 분할이 명확하고 공정함
- 단점: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 가능, 가족이 원하던 NFT 원본 보존 불가
🔹 3) 공동 소유 방식
NFT를 여러 상속인이 공동으로 상속받아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지갑 주소를 공동 관리하거나, 멀티시그 지갑을 만들어 처분 시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도록 설계할 수 있습니다.
- 장점: NFT 원본을 그대로 유지
- 단점: 매각·활용 등 의사결정이 복잡해 분쟁 위험 높음
🔹 4) NFT 분할 토큰화(Fractional NFT)
해외에서는 NFT를 ERC-20 토큰으로 분할 발행해 여러 명이 지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식(F-NFT, Fractionalized NFT)이 활용됩니다. 국내에서는 제도적 한계가 있으나, 기술적으로는 상속인 간 NFT를 분할 소유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4. NFT 가치 평가 방법
분할 상속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NFT의 가치 평가입니다.
- 최근 거래 이력
- 동일 컬렉션 평균 거래가
- NFT 마켓플레이스(오픈씨, 클레이마켓 등) 시세
- 전문 감정인의 평가
평가 기준을 명확히 해야 다른 상속인에게 현금 보상 시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5. 분쟁 예방을 위한 준비 전략
- 유언장 작성: NFT를 특정 상속인에게 남기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기록
- 사전 평가 및 기록: NFT의 보유 내역과 시장 가치를 문서화
- 멀티시그 지갑 활용: 공동 소유 시 공정한 관리 체계 마련
- 전문가 자문: 변호사·세무사와 함께 법적·세무적 분쟁 대비
- NFT 신탁 제도 활용: 일부 신탁사는 NFT·디지털 자산을 보관·분배하는 서비스를 제공
6. 마무리: NFT 상속의 핵심 교훈
상속인이 다수일 때 NFT 상속은 단순히 “누가 소유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분할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 현물 상속 + 금전 보상
- 매각 후 현금 분할
- 공동 소유
- NFT 분할 토큰화
이 네 가지 방법을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 합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분쟁 예방입니다. NFT를 상속할 의사가 있다면 생전부터 유언장, 신탁, 공증을 통해 절차를 명확히 해두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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