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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명의 지갑이란? 암호화폐 공동 보관의 현실
암호화폐와 NFT 자산의 확산으로 ‘공동명의 지갑’이라는 개념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공동명의 지갑’은 실제로 지갑 주소에 둘 이상의 이름이 기재되는 것은 아니며, 실질적으로 두 사람 이상이 암호화폐 지갑을 함께 관리하거나 사용하는 상황을 말합니다.예를 들어:
- 부부가 하나의 지갑을 공동으로 사용하며 투자 및 출금을 함께 결정
- 자녀와 부모가 한 지갑을 공유하여 자산을 나누어 관리
- 지인과의 공동투자 목적으로 지갑을 개설하고 시드를 공유
이처럼 공동명의 지갑은 법적 소유자와 실질 소유자가 다를 수 있는 구조를 가지며, 사망이나 분쟁 시 ‘누가 진짜 주인인가’를 가려내기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명확한 계약서나 기록이 없다면, 법적으로 소유권이 모호해지고 상속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큽니다.
상속 시 공동 지갑에서 발생하는 분쟁 유형
1. 소유권 분쟁
지갑을 공동으로 사용했다면, 사망한 사람의 지분은 상속 대상입니다. 그러나 누가 얼마만큼의 권리를 가졌는지 입증이 어려워 분쟁이 생깁니다.
- A와 B가 공동 지갑 사용
- A 사망 → B는 전부 본인 것이라 주장, A의 상속인은 상속 지분을 요구
2. 프라이빗 키 소지자 vs 실사용자 간의 충돌
프라이빗 키를 보유한 사람이 지갑을 단독으로 사용하더라도, 실제 자산의 원소유자가 아닌 경우 횡령·부당이득 등의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지갑은 A 명의지만 B가 키를 보유하고 있어 단독 사용 → A의 자녀가 법적 조치 시도
3. 투자금 출처에 따른 분쟁
지갑을 공동으로 관리하더라도, 실제 투자금의 출처가 다른 경우 누가 얼마를 기여했는지가 핵심 이슈가 됩니다. 이 경우 상속 대상이 되는 지분율 산정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 A가 70%, B가 30% 투자했으나 명의는 A → A 사망 시 B는 자산 전부를 주장
실제 공동 지갑 상속 분쟁 사례 분석
🔹 사례 1: 부부 공동 지갑, 명의 문제
부부가 함께 코인 투자를 하며 하나의 메타마스크 지갑을 사용. 프라이빗 키는 남편이 보관하고 있었고, 암호화폐 구매 자금도 부부 공동 재산이었음. 남편 사망 후, 장남이 유언장을 근거로 해당 지갑에 대한 상속을 주장. 아내는 전부 공동재산이라며 상속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법적 분쟁 발생.
→ 법원은 프라이빗 키 보관자와 실투자 내역, 가족 간의 암묵적 합의 여부 등을 종합 판단
🔹 사례 2: 지인 간 공동 투자 지갑
친구 세 명이 공동 투자를 위해 하나의 하드월렛에 투자금 입금. 투자 리턴을 지갑을 통해 분배하던 중, 지갑 관리자인 한 명이 사망. 나머지 두 명은 키를 복구할 수 없게 되었고, 사망자의 배우자가 지갑에 접근해 자산을 모두 인출.
→ 공동 투자자들이 유족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 소송 제기, 공동 투자 계약서 없음이 치명적 약점
프라이빗 키 보유 vs 명의자: 누가 상속자인가?
암호화폐 자산의 가장 큰 특징은 프라이빗 키가 곧 소유권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법적으로 완전한 ‘소유권’으로 인정되지는 않습니다.
구분설명법적 판단 가능성명의자 지갑 개설 시 등록한 사람 법적 소유자 추정 가능 키 보유자 프라이빗 키 소유자 실질 소유자로 주장 가능 자금 출처자 자산을 충전한 사람 재산권 주장 가능 이용자 거래 내역에 나타나는 사용 주체 권리 입증 어려움 ▶ 법원은 전체 정황과 증빙 자료를 종합해 판단합니다.
▶ 키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법적으로 소유권을 인정받지 못할 수 있으며, 반대로 명의만 있다고 해도 실사용자가 상속권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공동 지갑 상속 분쟁을 예방하는 방법
✅ 1. 지갑 소유 구조 명확화
- 지갑마다 소유자와 공동사용자 구분 명시
- 메모나 문서로 기여 비율 및 사용 목적 기재
✅ 2. 디지털 자산 계약서 작성
- 지인 또는 가족과 지갑을 공동 사용한다면 반드시 지분율, 관리 책임, 사망 시 처리 방식 등을 포함한 계약서 작성
✅ 3. 상속 대비 계획 수립
- 유언장 또는 디지털 상속 계획서에 공동 지갑의 지분과 처리 방법 포함
- 상속인이 지갑의 존재, 사용 목적, 키 복구 방법을 알 수 있도록 정리
✅ 4. 복구 방식 공유
- 키를 공유하지 않더라도 **법적 수단(보안금고, 공증 등)**을 통해 상속인이 접근 가능하도록 설정
디지털 자산 상속을 위한 안전한 관리 전략
암호화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법적 가치는 명확한 자산입니다. 특히 공동명의 지갑은 물리적 재산과 달리 문서로 소유권 입증이 어려워, 상속 시 분쟁의 불씨가 되기 쉽습니다.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합니다.
전략설명단독 지갑 유지 가능하면 자산별로 명확한 소유자 설정 공동 투자 시 계약서 필수 구두 합의는 위험, 서면 계약 필수 상속 대비 문서화 자산 목록 + 지갑 구조 + 복구 방식 포함 전문가 상담 법률·세무 전문가와 상속 설계 협의 필요
결론: 공동명의 지갑, 신뢰만으로는 부족하다
암호화폐 공동 지갑은 자산을 함께 관리하기 위한 실용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망이나 분쟁이 발생하면, 오히려 소송과 가족 간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 시대에는 지갑 구조와 소유권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만이 상속 분쟁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신뢰만으로는 부족하며, 법적 증빙과 상속 계획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공동명의 지갑을 사용 중이라면, 오늘 바로 자산 구조를 점검하고 문서화하는 것이 상속 리스크를 줄이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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