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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디지털 자산 상속, 절세가 중요한 이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화폐와 NFT는 더 이상 일부 투자자의 영역이 아니라, 누구나 보유할 수 있는 상속 대상 자산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피상속인이 디지털 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면, 상속인에게는 막대한 상속세 부담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현행 세법은 디지털 자산 역시 부동산, 주식과 동일하게 상속세 과세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상속 개시일 기준으로 평가한 가치를 기준으로 과세합니다.
특히 디지털 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평가액이 높게 책정되면, 상속인은 실질적으로 자산을 활용하지 못하면서도 큰 세금을 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 때문에 상속인과 피상속인 모두 절세 전략을 미리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주목받는 방법이 바로 디지털 신탁을 통한 상속 구조 설계입니다.
2. 디지털 신탁의 개념과 특징
디지털 신탁(Digital Trust)이란 코인, NFT, 메타버스 자산 등 블록체인 기반 자산을 신탁사나 전문 커스터디 업체에 맡기고, 계약에 따라 관리와 상속 절차를 진행하는 제도입니다.
구조는 전통적 신탁과 유사합니다.
- 위탁자: 피상속인, 즉 디지털 자산을 맡기는 사람
- 수탁자: 신탁회사나 커스터디 서비스 업체
- 수익자: 상속 발생 시 자산을 넘겨받는 상속인
디지털 신탁의 장점은 자산의 안전한 보관뿐 아니라, 상속 개시 시점의 자산 이전 방법, 분배 방식, 세금 납부 계획까지 계약에 명확히 담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디지털 신탁이 절세 효과를 주는 방식
디지털 신탁이 단순 보관 기능을 넘어 절세 도구로 주목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1) 증여 분산 효과
상속 개시 이전에 일부 자산을 신탁을 통해 자녀에게 증여하면, 10년 단위의 증여 공제 한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미성년 자녀: 2천만 원 공제
- 성인 자녀: 5천만 원 공제
- 배우자: 6억 원 공제
즉, 시세가 낮을 때 NFT나 코인을 신탁 구조로 증여하면, 상속 개시 시점의 높은 평가액을 피할 수 있습니다.
🔹 2) 변동성 리스크 완화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은 하루에도 수십 % 변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디지털 신탁을 통해 자산 일부를 안정적 자산으로 교환해 두면, 상속세 납부 시점에 가격 하락으로 인한 불이익을 줄일 수 있습니다.
🔹 3) 상속세 재원 마련
신탁 계약에 자산 운용 조항을 포함해 일부는 현금성 자산으로 전환하거나, 일정 수익을 상속세 재원으로 적립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상속인이 세금을 납부하지 못해 자산을 급매각하는 상황을 예방합니다.
🔹 4) 분쟁 비용 절감
신탁 계약은 법적 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상속인 간 자산 분배 다툼을 줄여줍니다.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소송 비용이 줄고, 세무상 불이익도 방지됩니다.
4. 해외에서 본 디지털 신탁 사례
이미 해외에서는 디지털 신탁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 미국: 일부 신탁사는 ‘Crypto Trust’라는 이름으로, 피상속인이 사망하면 자동으로 자녀 계정으로 코인을 이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싱가포르: 신탁사가 디지털 자산 관리와 세금 신고를 동시에 대행하는 상품을 출시, 해외 투자자의 수요를 흡수 중입니다.
- 유럽: NFT와 디지털 아트를 포함한 종합 자산 신탁 서비스가 운영되며, 저작권 관리와 상속 절차를 통합 관리합니다.
해외 사례는 디지털 신탁이 단순 보관을 넘어 상속과 절세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5. 국내 적용 가능성과 한계
✅ 가능성
- 국내에서도 상속세 과세 범위에 디지털 자산이 명확히 포함되면서, 신탁 수요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 기존 금융 신탁 제도를 응용하면 디지털 자산에도 비교적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 세무 전문가와 신탁사의 협업 구조가 정착된다면, 법적 안정성과 절세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습니다.
⚠️ 한계
- 현재 국내법은 디지털 자산 신탁을 직접 규정하지 않아 제도적 공백이 존재합니다.
- 커스터디 업체의 안정성과 법적 책임 범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 NFT, 메타버스 아이템 등 일부 자산은 가치 산정 자체가 어려워 세무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제도 정비와 서비스 안정화가 전제되어야 하지만, 미래의 상속 절세 도구로서 디지털 신탁의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6. 디지털 신탁을 활용한 절세 전략
- 사전 증여 설계
- 일부 자산을 미리 신탁해 증여세 공제 한도를 활용.
- 분산 신탁 활용
- 배우자, 자녀 등 다수 수익자를 지정해 상속세 부담을 나눔.
- 저가 시점 활용
- 코인이나 NFT가 저평가일 때 신탁을 통해 증여, 절세 효과 극대화.
- 세무 전문가 협업
- 변호사·세무사 자문을 받아 합법적 절세 구조를 설계.
- 상속세 재원 마련 플랜
- 신탁 자산 일부를 현금화해 세금 납부 자금을 확보.
7. 마무리: 디지털 신탁, 미래 상속의 열쇠
디지털 자산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상속 문제에서는 누구보다 현실적인 재산입니다. 그만큼 상속세 부담도 커지고 있으며,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자산 가치의 상당 부분을 세금으로 잃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신탁은 단순 보관이 아니라, 사전 증여·분산 관리·세금 대비·분쟁 예방까지 아우르는 종합 절세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제도적 정비가 진행된다면, 부동산 신탁처럼 디지털 자산 신탁도 상속 준비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부터라도 상속을 고려한 디지털 신탁 활용 방안을 전문가와 함께 설계한다면, 상속인에게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산 이전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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