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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omya 님의 디지털 유산 상속 정보 공유 블로그 입니다.

  • 2025. 10. 12.

    by. ppomya

    목차

      해외 은행과 연계된 디지털 자산 상속 서비스

      1. 디지털 자산 상속, 이제 은행이 직접 나선다

      비트코인, NFT,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의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단순 거래를 넘어 상속 관리까지 아우르는 서비스가 해외 금융권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위스, 싱가포르, 미국 등 주요 금융 중심국의 은행들은 기존의 유언·신탁 시스템에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custody) 기능을 결합해, “디지털 상속 전용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제 디지털 자산은 더 이상 개인이 혼자 관리하는 위험한 재산이 아니라, 은행을 통해 안전하게 상속 가능한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2. 해외 은행의 디지털 자산 상속 서비스란?

      해외 은행의 디지털 상속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 기능으로 나뉩니다.

      1️⃣ 보관·보안 기능 (Custody Service)

      • 은행이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분실·해킹 리스크를 차단.
      • 고객의 프라이빗 키를 암호화 형태로 관리하거나 다중서명(Multi-Sig)으로 분산 보관.

      2️⃣ 상속·이전 기능 (Inheritance Management)

      • 고객 사망 시, 법적 인증 절차를 거쳐 지정된 상속인에게 접근 권한을 이전.
      • 유언장, 공증, 신탁 계약 등과 연계되어 자동 실행 가능.

      즉, 디지털 자산의 ‘금융화’가 이루어진 셈이며, 기존 은행이 법적 안전성과 기술적 보안을 동시에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3. 대표적인 해외 은행 상속 서비스 사례

      🇨🇭 UBS & Credit Suisse – 스위스 디지털 상속 신탁 서비스

      • 세계 최초로 디지털 자산 신탁 계좌(Digital Legacy Trust Account) 도입.
      • 고객의 암호화폐·NFT·디지털 증서 등을 커스터디 계좌에 보관하고, 사망 시 지정 상속인에게 자동 이전.
      • 법률사무소(Lenz & Staehelin)와 협력해 상속권 인증 및 과세 처리까지 원스톱 지원.
        특징: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투명한 디지털 상속 서비스로 평가.

      🇸🇬 DBS Bank – 디지털 자산 유언장 서비스 (Digital Will Service)

      • 고객이 DBS 신탁 플랫폼에 NFT, 토큰화된 자산, 메타버스 재산 등을 등록 가능.
      • 은행 내 DID(탈중앙 신원 인증) 시스템을 활용해 사망 인증 후 상속인 지갑으로 자산 자동 이전.
      • 블록체인 커스터디 기업 Fireblocks와 협력하여 보안성 확보.
        특징: 법적 공증 +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아시아형 모델.

      🇺🇸 JPMorgan & Fidelity – 디지털 커스터디 + 신탁 통합

      • JPMorgan은 Onyx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 자산의 분산 보관 및 상속 지원.
      • Fidelity는 ‘Fidelity Digital Assets’에서 상속 시 법적 인증 절차를 지원하고, 미국 내 상속세 신고 연계까지 가능.
        특징: 기관급 커스터디를 상속 시스템으로 확장, 세무·법률 지원까지 포함.

      🇱🇮 LGT Bank (리히텐슈타인)

      • 리히텐슈타인 왕실이 운영하는 LGT Bank는 Crypto Estate Management Service를 운영.
      • 법정화폐·가상자산·NFT를 통합 관리하고, 사망 시 다중서명 방식으로 자산 분배.
      • 유럽 전역 상속법과 연동 가능.
        특징: 가족 신탁 구조를 그대로 디지털 자산에 적용한 고급형 상속 서비스.

      4. 서비스 구조: 어떻게 작동하나?

      1️⃣ 고객은 생전 은행과 디지털 상속 계약을 체결
      2️⃣ 자신의 디지털 자산(지갑, NFT, 암호화폐 등)을 은행 커스터디 계좌로 이전
      3️⃣ 사망 시, 법원 또는 공증기관의 인증서를 은행에 제출
      4️⃣ 은행은 계약서에 따라 자산을 지정된 상속인 또는 신탁 계좌로 이전

      이 과정은 대부분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컨트랙트(smart contract)로 자동화되어, 인위적 개입 없이 실행됩니다.


      5. 기술적 기반 – 보안과 자동화를 결합

      해외 은행들은 디지털 상속 서비스의 신뢰성을 위해 다음과 같은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 멀티시그(Multi-Signature): 상속자, 은행, 신탁기관 세 곳이 모두 서명해야 접근 가능.
      • 하드웨어 보안 모듈(HSM): 프라이빗 키를 물리적으로 보호하는 장치 사용.
      •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자동 이전: 상속 조건(사망 인증, 일정 기간 경과 등)이 충족되면 자동 실행.
      • DID 신원 인증: 사망 여부 및 상속인 신원 검증 자동화.

      이런 구조를 통해, 단순히 “지갑 키를 맡기는 수준”이 아니라 법적·기술적으로 완전한 상속 체계가 만들어집니다.


      6. 한국과의 차이점

      구분해외 은행(UBS·DBS·Fidelity 등)한국 현황
      법적 기반 디지털 자산을 ‘상속 가능 재산’으로 명시 명확한 법적 규정 부재
      상속 절차 은행-법률기관 연계형 자동 상속 거래소 개별 요청에 의존
      커스터디 체계 은행이 직접 디지털 자산 보관 민간 거래소 위주, 은행 연계 미비
      보안 체계 HSM + 멀티시그 + 스마트컨트랙트 개인 지갑·거래소에 의존
      세금 신고 지원 상속세 자동 계산 및 보고 수동 신고, 평가 기준 불명확

      한국은 아직 은행이 직접 디지털 자산을 커스터디 하거나 상속 관리하는 구조가 법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반면 해외 은행들은 이미 신탁·상속·보관 서비스를 통합해, 고객의 사후 자산 이전을 자동화했습니다.


      7. 향후 전망: 글로벌 금융권의 흐름

      1️⃣ EU MiCA(암호자산시장규제) 시행 이후, 유럽 은행의 상속 서비스 급속 확산.
      2️⃣ 미국 대형 커스터디 은행들은 2026년까지 NFT·토큰화 자산 상속 서비스 출시 예정.
      3️⃣ 아시아 시장 확대: 싱가포르·홍콩이 블록체인 기반 상속 신탁 시장을 주도 중.
      4️⃣ 한국의 과제: 디지털 자산의 법적 지위 확립, 은행 커스터디 규제 완화, 상속세 평가 기준 명확화.


      8. 결론: 디지털 상속의 미래는 ‘은행’으로 수렴한다

      디지털 자산은 본질적으로 개인 중심의 재산이지만, 상속의 관점에서는 제도적 보증이 필요합니다.
      해외 은행들은 이를 일찍 인식하고, 신탁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보안과 법률이 공존하는 상속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앞으로 디지털 상속의 중심은 거래소가 아니라, “법적 효력을 보장하는 금융기관”으로 이동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