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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해외 거래소 이용, 상속 때는 ‘복잡한 미로’가 된다
국내 투자자 상당수는 바이낸스(Binance), 코인베이스(Coinbase), 크라켄(Kraken), OKX 같은
글로벌 거래소를 이용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상장 코인이 다양해 국내 미상장 코인을 빠르게 매수할 수 있고,
- 거래 수수료가 저렴하며,
- 유동성이 높아 대규모 매매 시 가격 변동이 적기 때문이죠.
하지만 상속의 순간이 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해외 거래소는 거래소 소재국의 법률과 국제 자금세탁방지 규정(AML)을 동시에 적용받기 때문에
국내보다 훨씬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그 모든 절차의 출발점이 바로 KYC(Know Your Customer, 고객 신원 확인)입니다.
2. 왜 KYC가 상속의 첫 관문인가
KYC는 단순한 회원가입 절차가 아닙니다.
국제법상 “금융 계좌의 실제 소유자”를 확인하기 위한 핵심 제도입니다.
해외 거래소는 계정 개설 시 아래 정보를 반드시 등록합니다.- 여권 사본
- 거주지 증명서(공과금 명세서 등)
- 얼굴 인식 사진 또는 영상 인증
상속 절차에서 거래소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1️⃣ 사망자의 KYC 정보가 존재하는가
2️⃣ 등록된 여권 정보와 사망자의 신원정보가 일치하는가
3️⃣ 상속인의 신분 및 가족 관계가 법적으로 증명되는가💡 KYC 미완료 계정 = 상속 불가 계정
신원 인증을 완료하지 않은 계정은 거래소가 법적으로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으며,
상속 절차 자체가 개시되지 않습니다.
3. 해외 거래소 상속 절차 단계별 가이드
① 상속 전 준비 서류
- 사망진단서(Death Certificate) 원본
-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상속관계증명서
- 상속인 신분증(여권 또는 주민등록증)
- 사망자의 KYC 등록 서류(여권 사본, 주소 증명서 등)
② 거래소에 공식 요청
해외 거래소의 고객센터(Contact Us) 또는 상속 전담 이메일로 상속 절차 개시를 요청합니다.
바이낸스·코인베이스 등 일부 거래소는 상속 전용 양식을 제공합니다.
③ KYC 기록 검증
거래소는 제출된 서류를 사망자의 기존 KYC 정보와 대조합니다.
이때 사망자의 휴대폰 인증(OTP·SMS)이 활성화되어 있으면 복구 절차가 필요합니다.
④ 해당 국가의 상속법 검토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거래소 소재 국가의 법률에 따라
추가로 **법원 명령서(Probate Order)**나 공증 문서가 요구될 수 있습니다.
⑤ 자산 이전 방식
- 일부 거래소: 상속인의 계정으로 코인을 직접 이체
- 일부 거래소: 자산을 현금화한 뒤 상속인 은행 계좌로 송금
→ 이 단계까지 평균 3~6개월, 복잡한 경우 1년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4. 상속 절차를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
문제 유형내용결과🔒 KYC 미완료 계정 사망자가 신원 인증을 완료하지 않음 거래소가 상속 절차 자체를 거부 📱 2FA(이중 인증) 복구 불가 OTP 앱·SMS가 사망자 휴대폰에 연결됨 복구 코드 없으면 로그인 불가 ⚖️ 국가 간 법률 차이 일본: 상속인 대표 1명 지정 필수 / 미국: Probate Court 명령 필요 처리 지연, 절차 복잡 📜 서류 공증 및 번역 문제 영문 번역 + 공증 + 아포스티유 인증 필요 비용·시간 부담 증가 이 네 가지 장애물이 하나라도 발생하면,
상속은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5. KYC와 상속을 위한 생전 대비 전략 4단계
① 모든 거래소 KYC 100% 완료
해외 거래소의 모든 계정은 여권과 주소 증명서로 인증을 마쳐야 합니다.
이메일·휴대폰 번호도 최신 상태로 유지하세요.
② KYC 서류 오프라인 보관
- 거래소명, 가입 이메일, 인증 서류 사본을 암호화 USB나 금고에 보관
- 클라우드, 이메일 저장은 피하세요. (해킹 위험)
③ 2FA 복구 코드 백업
OTP 앱에서 제공하는 **복구 코드(Backup Code)**를 종이로 인쇄해 금고에 보관합니다.
가능하다면 예비 휴대폰 번호를 추가 등록하세요.
④ 상속 문서에 거래소 자산 명시
유언장이나 상속계획서에 다음 항목을 포함하세요.
- 거래소명 및 계정 이메일
- 상속 절차 지침
- 복구 코드 보관 위치
- 수탁자(법무법인·신탁기관) 지정
이 단계까지 완료해 두면 상속인이 국제 절차를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6. 해외 거래소 상속 실패 사례
📍 사례 1 – KYC 미완료로 자산 동결
A 씨는 바이낸스 계정에 20 BTC를 보유했지만, KYC 인증을 마치지 않은 채 사망했습니다.
거래소는 국제 AML 규정에 따라 해당 계정의 상속을 전면 거부했습니다.📍 사례 2 – OTP 인증 문제로 로그인 불가
B 씨는 코인베이스에 상당한 자산을 보유했으나,
OTP 인증이 사망자의 휴대폰 번호에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복구 코드가 없어 가족은 계정에 접근하지 못했고,
결국 거래소는 “보안 규정상 접근 불가” 통보를 내렸습니다.
7. 해외 거래소 상속 대비 체크리스트
✅ 모든 해외 거래소 계정 KYC 완료
✅ KYC 서류 오프라인 백업
✅ 2FA 복구 코드 금고 보관
✅ 상속 문서에 거래소 자산 명시
✅ 영문 번역·공증·아포스티유 절차 사전 준비
8.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상속의 차이
구분국내 거래소해외 거래소상속 요건 가족관계증명서·사망진단서 제출 KYC 기록·국외 법률 검증 필수 처리 절차 단일 기관 처리 (업비트·빗썸 등) 각국 법률, 공증·번역 절차 병행 평균 소요 기간 약 12개월 24~36개월 이상 언어 및 법률 장벽 낮음 높음 (영문 서류, 현지 법원 승인 필요)
9. KYC는 해외 자산 상속의 ‘열쇠’다
해외 거래소 상속은 기술적·법률적·국제적 절차가 얽혀 있는 복잡한 과정입니다.
그 모든 과정의 시작과 끝은 사망자의 KYC 기록입니다.- KYC가 미완료된 계정은 법적으로 상속할 수 없습니다.
- 2FA 복구 코드를 분실하면 기술적으로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 국가별 법률 차이는 상속 절차를 수년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투자자는 지금 당장 다음을 실행해야 합니다.
✅ 모든 거래소의 KYC를 완료하고
✅ 인증 서류와 복구 코드를 안전하게 보관하며
✅ 유언장에 거래소 자산과 상속 절차를 명시하십시오.이 세 가지 준비만으로도 가족은
국제 규제의 벽을 넘어 안전하게 자산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KYC는 단순한 인증 절차가 아니라, 미래의 상속을 여는 유일한 열쇠입니다.
⚖️ 본 글은 법률 자문이 아닌 일반 정보 제공 목적이며,
해외 거래소 상속 관련 절차는 반드시 법률 전문가 및 세무사의 자문을 받아 진행하시기 바랍니다.'디지털유산상속'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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