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omya 님의 블로그

ppomya 님의 디지털 유산 상속 정보 공유 블로그 입니다.

  • 2025. 10. 24.

    by. ppomya

    목차

      피상속인의 코인 지갑을 열 수 없을 때, 법적 절차 총정리

      1️⃣ 코인 지갑, 왜 상속 절차에서 가장 큰 난관이 되는가?

      디지털 자산 상속에서 가장 자주 발생하는 문제가 바로 지갑 접근 불가입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는 ‘프라이빗 키(Private Key)’를 가진 사람만이 자산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즉, 법적으로 상속인이 되어도 기술적으로 접근할 수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자산이 됩니다.

      은행 예금처럼 비밀번호 초기화나 법원 명령으로 접근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지갑의 개인 키 또는 복구 시드(Seed Phrase)를 잃어버리면 해당 코인은 영구히 봉인됩니다.
      이 때문에 피상속인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수천만 원, 심지어 수억 원 규모의 디지털 자산을
      가족이 한 푼도 찾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 그렇다면 ‘코인 지갑을 열 수 없는 경우’ 상속인은 어떤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할까요?
      지금부터 단계별로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2️⃣ 1단계 – 피상속인의 자산 존재를 확인하기

      지갑에 접근하지 못하더라도, 먼저 자산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 단계는 상속의 출발점입니다.

      • 거래소 계정 탐색: 피상속인이 이용하던 이메일, 휴대폰 문자, 2단계 인증 앱(OTP) 기록을 통해
        업비트·빗썸·코인원 등 국내 거래소 계정 여부 확인
      • 블록체인 탐색기 활용: 비트코인은 Blockchain.com,
        이더리움은 Etherscan.io에서 주소를 입력해 잔액 조회 가능
      • 디지털 흔적 조사:
        클라우드 백업, 하드디스크, 이메일, 메모장 등에 저장된 ‘지갑 주소’나 ‘시드 문구’ 탐색
      • 거래소 고객센터 문의:
        사망진단서·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해 상속 관련 확인 절차 진행 가능

      📌 단, 개인정보 보호법상 단순한 ‘접근 요청’만으로는 계정 정보 제공이 불가능하므로
      상속권 입증 서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3️⃣ 2단계 – 법적 증빙 확보 및 상속인 권리 입증

      지갑 접근이 어렵다면 법적 절차를 통한 상속권 인정이 필요합니다.
      법원은 이를 위해 아래 서류를 요구합니다.

      • 피상속인 사망진단서
      • 상속인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 상속재산 목록(코인 자산 포함 명시)
      • 상속재산분할협의서 (가족 간 합의 시)
      • 유언장(존재 시 효력 검토)

      이 서류를 토대로 법원의 상속 개시 결정(상속재산 분할 심판)을 받아야
      거래소에 상속 이전을 요청할 법적 근거가 생깁니다.


      4️⃣ 3단계 – 거래소 또는 지갑 업체를 통한 상속 절차 진행

      피상속인이 거래소 지갑을 이용했다면, 해당 거래소의 상속 프로세스를 따릅니다.

      ✅ 국내 거래소

      • 업비트: 사망진단서, 가족관계증명서, 상속재산분할협의서 제출
      • 빗썸: 상속신청서 + 법원 판결문(필요시)
      • 코인원: 공증 유언장 또는 법원 명령서 요구

      승인 후 상속인 명의 계정으로 자산이 이전됩니다.

      ⚠️ 해외 거래소

      •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여권 번역 공증, 사망증명서 국제 인증서(Apostille),
        상속인의 KYC(Know Your Customer) 절차 완료 필요
      • 법원 명령(Probate Order) 없이는 대부분 접근 불가

      💡 해외 거래소는 절차가 길고 복잡하므로,
      전문 변호사나 국제 상속 전문 법무법인을 통한 대리 절차가 효율적입니다.


      5️⃣ 4단계 – 개인 지갑(비거래소) 접근 불가 시 가능한 법적 조치

      프라이빗 키가 없는 개인 지갑은 원칙적으로 접근이 불가능하지만,
      상속인은 ‘법적 재산 존재 증명’을 통해 최소한의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 (1) 자산 존재에 대한 법적 인정

      • 블록체인 탐색기를 통해 해당 주소의 잔액, 거래 내역을 캡처하여
        법원에 “상속 재산 존재 증명”으로 제출 가능
      • 상속세 신고 시 해당 코인을 자산 목록에 포함시켜 신고해야 함

      ✅ (2) 상속세 처리

      • 지갑을 열 수 없더라도 자산이 블록체인 상 존재하면 상속세 과세 대상입니다.
      • 상속 개시일(사망일) 기준 4개월간의 평균 시세로 평가
      • 지갑 접근이 불가능하더라도 “상속재산 확인 불능”으로 처리 가능

      ✅ (3) 법적 보호 절차

      • 상속인 전원이 합의하여 상속재산관리인 선임 신청 가능
      • 관리인이 자산 실체 파악 후, 상속세 신고·유언장 집행을 대행

      📌 단, 프라이빗 키가 유실된 경우 법원이 강제로 열람하거나 복구할 방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사전 준비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6️⃣ 5단계 – 분쟁 예방 및 실질적 대처 방안

      상속인은 다음 조치를 통해 분쟁과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유언장 작성
      → 디지털 자산 항목, 지갑 접근 권한, 분배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

      디지털 자산 목록 관리
      → 거래소명, 계정 이메일, 지갑 주소, 접근 위치를 문서화

      법률·세무 전문가 자문
      → 상속세 과세 평가, 상속재산분할 협의, 해외 거래소 절차 지원

      보안 관리
      → 프라이빗 키·복구 문구는 암호화 USB 또는 금고에 저장

      디지털 상속 신탁 활용
      → 사망 시 자동으로 상속자에게 권한이 이전되도록 계약 설정


      7️⃣ ‘법적 절차’보다 중요한 것은 ‘생전 준비’

      피상속인의 코인 지갑은 법원 명령으로도 열 수 없는 자산입니다.
      법은 상속권을 보장하지만, 블록체인은 기술적 한계를 절대 넘지 않습니다.

      따라서 상속인이 법적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 생전 유언장 작성,
      📌 지갑 접근 정보 관리,
      📌 전문가 상담을 통해 대비하는 것이
      가족의 재산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 디지털 자산은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재산”입니다.
      오늘의 준비가 내일의 분쟁을 막는 가장 현명한 상속 계획이 됩니다.

       

      ⚖️ 본 글은 법률 자문이 아닌 일반 정보 제공 목적이며,
      구체적인 상속 절차는 거래소 정책 및 전문가 자문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